초기기독교신앙공동체의 윤리적 규범
들어가는 말 :
예수의 윤리, 기독교 윤리학의 토대
초기기독교신앙공동체의 윤리적 규범에 대한 연구와 논의에 있어 중심이 되는 것은 신약성서 특히 복음서 속에 나타난 예수의 ‘말씀’과 ‘가르침’이다. 비록 기독교 윤리학의 전통이 헬라 철학자들의 영향을 받은 문화 안에서 발전했지만 초기기독교인들은 예수의 가르침을 삶의 기초로 여기고 그 가르침이 담긴 성서의 말씀에 우선하여 윤리적 삶의 방향을 정립해 왔다. 그러므로 예수의 가르침이 담긴 복음서는 초기기독교공동체에게 윤리적 삶이 무엇인지 가르쳐주는 규범적 교과서이자, 오늘날 기독교 윤리학의 토대이다.
초기기독교신앙공동체의 윤리 전통이 복음서를 비롯한 성서에 그 기초를 둔다고 볼 때, 이 말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다시 말해 복음서 속의 예수 윤리가 어떻게 기독교인 삶의 실존적인 문제로 넘어올 수 있는가 단순하게 생각하면 예수의 말씀 속에 드러난 인간 행동에 대한 교훈, 원칙, 법규, 규범 등이 예수의 윤리를 구성하는 요소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만 생각하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라는 것이 기독교 윤리학자들의 중론이다. 왜냐하면 성서학 연구의 다양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성서는 이야기(narrative)이고, 시작과 끝이 있는 이야기(story)이기 때문이다.1)1) Grenz, Stanley J. 『기독교 윤리학의 토대와 흐름』 p.116 C. J. H. Wright의 말 재인용
그러므로 성서의 윤리적 가르침은 그 이야기(narrative) 속에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오직 성서 이야기(story)라는 맥락 속에서만 제대로 이해될 수 있다.2)2) 위의 책 p.117 Waldemar Janzen의 말 재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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