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적 인과 관계는 운명과 자유 의지, 개인의 책임과 숙명을 모두 필요로 한다. 원인의 법칙은 또한 결과의 법칙이어야 하고, 원인과 결과는 항상 대등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과 관계의 연속은 물질계와 정신계 양쪽 모두에서 영원히 균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따라서 영원히 공정하고 영원히 완벽하다. 그리하여 모든 결과는 예정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지만, 예정하는 힘은 원인이지 어떤 독단적 의지의 명령이 아니다. 우리 각자는 일련의 인과 관계 속에 연루되어 있는 스스로를 발견한다. 우리의 삶은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테면, 인생은 씨를 뿌리고 거둬들이는 것과 같다.
우리의 모든 행위는 그것의 결과에 의해 균형을 맞춰야 하는 원인이다. 우리는 원인(자유 의지)을 선택하지만, 결과(운명)를 선택하거나 변경하거나 피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자유 의지는 원인을 일으키는 힘을 나타내며, 운명은 결과에 말려드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그렇게 되도록 명령을 내린 자는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우리 자신의 행위로 우리 각자가 저지른 선한 일과 악한 일이 바로 그 명령이며, 이미 행한 선과 악으로부터 벗어날 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