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이라는 용어는 한자말 ‘사전(辭典)’을 빌려 쓴 것으로 개별 어휘에 대한 언어학적 정보를 실어 담은 것이다. 동음이의어로서 ‘사전(事典)’이라는 말은 ‘여러 가지 사항을 모아 그 하나하나에 해설을 붙인 사전(辭典)’의 의미로 언어학적 기준 외에 다양한 정보를 포함한다는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 곧 ‘사전(辭典)’은 언어 사실에 대하여 풀이한 것이고 ‘사전(事典)’은 사물 일반에 대한 풀이한 것이라는 면에서 차이가 있다. 그런데 사물 일반에 대한 풀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나타내는 말은 언어 단위임에 틀림이 없다.
다만 그 풀이체계나 범위에서 언어 중심의 사전과 성격을 달리할 뿐이다. 이런 점에서, 언어학적 관점에서 만든 국어사전이나 어떤 용어 사전에는 ‘사전(辭典)’, 사물을 풀이한 백과사전 등에는 ‘사전(事典)’이라고 구분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백과사전’ 류를 ‘-사전(辭典)’으로 쓴 예도 없지 않기 때문에 엄격하게 이를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2. 사전의 유형
사전의 유형은 사전의 크기나 범주 등과 같은 다양한 기준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Yakov Malkeiel(1976)은 사전을 범주(range), 전망(perspective), 명시성(presentation)이라는 기준에 의해 3가지로 분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