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는 의식, 즉 인식이 없는 상태가 존재한다. 가령 색의 인지는 빛에 의하며 소리의 지각은 귀의 고막에 자극이 가함에 의해 발생된다. 이것은 빛의 자극이나 소리의 자극에 따라 사람의 뇌속에 색인식과 소리인식에 대응하는 인식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색이나 소리의 인지는 없음에서 생긴 것이지 인식이 변하여지는 형태에서 온 것으로 해석하기에는 모순점이 있다. 왜냐하면 소리라는 것에는 크기라는 잘 인식이 되고 못되는 등의 인지강도라는 개념이 있기 때문이다. 소리나 색은 인식의 변화 과정에서 온 것이 아니라 외부 자극의 세기에 따라 인지가 커져서 생겨난다고 해석하는 것이 우리의 인식경험으로 볼 때 잘 맞는다.
2. 현상의 의식강도와 의식력 있는 물질계의 물질구조론적 검토
특히 우리에게는 의식이 없을 때도 많으며, 의식이라는 것은 지적 생명체에게 국한되어 있는 것이지 모든 물질에게 존재한다고 보여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람 또한 죽음의 상태에서는 의식으로서의 감각을 못 느끼며, 또한 수면의 상태에서는 무의식의 상태가 된다. 의식활동은 신경활동에 의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신체활동이 정지하면서 뇌활동이 중지되면 사라지고, 마취제라는 물질적 작용에 의한 의식정지현상도 일어날 수 있다. 즉 모든 신체의 현상이나 모든 가능한 현상이 의식경험을 한다고 보기에는 우리의 인식경험과 신경생리학적인 사실이나 의학적 분석사실과 모순되는 점이 많다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현상에게 지각이 있고 없고에 해당하는 물질적 요소를 추정해 볼 것이다. 색인식의 경우 빛의 자극은 간체와 추체의 반응을 증가시킨다. 여기서 간체 추체의 반응현상을 색의 인지상태로 본다면 빛의 세기에 따라 증가하는 것은 추체들의 반응현상이 증가하는 것이며, 그에 따라 색에 대한 인지도가 커진다는 사실로부터 의식의 강도가 의식현상의 강도와 관계있는 것으로 보고 다음과 같은 현상과 인지도의 관계를 가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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