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뛰세는 지식은 “보는 것 Vision”이 아니라 생산이며, 추상화가 아니라 영유 Aneignung 라고 본다. 지식이 “보는 것”이라는 은유는 지식에 대한 경험주의적 입장을 표현한다. 알뛰세의 경험주의적 지식 개념은 매우 논쟁적인데, 왜냐하면 보통 철학사상에서 비경험주의로 내지 반경험주의로 분류되는 경향에도 대부분 그 이름이 적용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에 의하면 경험주의는 인식주체와 피인식 대상이 조우하여 대상의 추상적 본질이 경험, 반영에 의하건, 주체의 구성에 의한건 간에 대상으로부터 추상될 수 있다는 지식이론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