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학적으로 고조선의 존재를 추적해볼 수 있는 시기는 기원전 10세기경이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 고조선 주민들은 족장들의 지도나 지배하에 遼河일대에서 紀元前 3世紀初까지 거주한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기원전 8․7세기경에는 이미 비파형청동검을 비롯한 청동기문화를 누리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시기 청동검은 흔히 거친무늬청동거울과 함께 출토되고 있으며, 칼과 거울은 무당이나 사제의 상징적인 소지품들로 보이는 만큼 이 두가지가 같이 나오고 있다는 사실은 고조선 전반기의 청동문화단계에 지도자 내지 지배자들이 종교적 사제를 겸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즉 이당시 국가 사회 모습이 제정일치사회(檀君王儉)였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