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론
오늘날 기업경영에 있어 중요시되는 것은 이윤추구에만 그치지 않는다. 사회의 다변화와 세계화의 흐름 속에 기업의 행위는 다양한 이해관계 안에서 행해지며 기업의 역할은 이윤추구를 넘어 사회적 책임의 이행까지 확장됐다. 위와 같은 사회적 인식이 확장됨에 따라 최근 ‘윤리경영’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사실상 실리 추구의 성격이 강한 경영에 있어 ‘윤리’라는 개념은 다소 추상적인 데가 있어 그간 상대적으로 소외받아왔다. 그러나 윤리경영 실천은 기업의 구성원들이 윤리적인 신념을 가지고 회사 정책에 그것을 반영하는 것과 행동에 옮기는 방식에 따라 발생하는 영향력으로 인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업역사가 상대적으로 짧은 우리나라는 윤리경영의 도입도 여타의 국가들보다 늦은 것이 사실이다. 사실 필자는 도입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윤리경영은 갑자기 생겨난 개념이 아니며 우리 사회 내부에 이미 내재되어 있었으나 이렇다 할 기준이 마련되지 않고 있었다. 그럼에도 필자가 굳이 ‘도입’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까닭은 기업에 있어 그간 경시되었던 ‘윤리’가 겉으로 표면화, 시스템화 되었다는 점에서 새로운 출발을 의미한다고 본 데 있다.
미국포춘지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의 수익률은 일반기업의 수익률을 훨씬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은 사회적 책임 이행 역할에 충실한 기업을 의미한다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이는 소비자의 심리적 변화에만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다. 윤리경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기업은 경영실적이 낮은 기업에 비해 주가가 높게 나타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는 기업이 수행하는 사회적 역할에 따라 물리적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는 점을 방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