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주제 설정의 취지
지난 2월 졸업식 시즌에 청소년들의 잘못된 졸업식 문화에 관해 뉴스에 소개된 바 있다. 예로부터 내려오던 졸업식 문화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왜곡되어져 가고 있다는 뉴스였다. 단순히 친구들과 선생님들과 아쉬운 이별을 하며 끝내는 졸업식이 아니라 구타와 욕설이 오가는 그러한 졸업식이 빈번히 일어난다고 한다. 심한경우에는 졸업식 날의 충격으로 자살을 하는 청소년도 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중학교 혹은 고등학교에서 3년간 공부하며 고생했던 일들을 좋은 추억으로 마무리 짓는 졸업식에서 청소년들의 과도한 장난과 호기심으로 인해 어른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평생에 걸쳐 가장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졸업식이 황폐해져 가는 것이 안타까워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졸업식 문화를 지도하고자 한다.
2. 현황 및 문제점
1) 밀가루
예로부터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졸업식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밀가루 문화이다. 나도 그랬고 내 선배들도 그래왔기 때문에 아주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사실이다. 졸업하는 친구들에게 서로 밀가루를 던지는 이 문화는 20세기 초부터 생겨났다. 당시 일본에 의해 지배당했던 우리나라에는 일본의 문화가 크게 자리 잡고 있었는데, 일반 중·고등학교 내에서 뿐만 아니라 교복까지도 일본의 지배하에 제작이 되어 교복을 비롯한 모든 일본문화에 대한 반항의 의지로 새하얀 밀가루를 뿌리게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로에게 웃음거리를 만들기 위해서 혹은 창피함을 주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어서, 20세기 초 선조들의 깊은 뜻을 이어가기에는 부끄러운게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