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자의 시인
랭보는 시의 목적이 새로운 세계에 도달하는 것이며 포착할 수 없는 세계를 포착하여 시야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체험을 넓혀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는 진정한 시인이 되기 위해서는 견자가 되어 힘겨운 고행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견자가 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했다. 그는 견자가 되어 미지의 세계를 찾아나섰던 것이다.
랭보는 견자가 되기 위해서 환각제의 사용, 무의식 세계의 탐구, 환각 상태 조작, 방탕 생활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여 미지의 세계를 체험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견자가 되기 위해서는 모든 감각의 착란을 통해서 이성적인 지각 능력이나 이해 능력을 혼란 속에 빠뜨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시인이 지성과 고정관념 때문에 감각적인 능력을 상실하여 지성적인 장벽에 갇히고 만다고 개탄했다.
랭보의 새로운 시법에 비추어 생각하면 상징주의 이전에 시는 단지 운을 맞춘 산문에 불과하다. 그래서 시인들 중엔 왕자이자 진정으로 신과 같은 보들레르는 첫 번째 견자이다. 그러나 그는 너무나 예술적인 환경에서 살았으며 그의 마음속으로 너무나 찬양하는 시형은 초라하다. 미지의 발견은 새로운 시형을 요구한다. 라고 드므니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그는 밝혔다.
랭보는 미지의 것과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천국이냐, 아니면 지옥이냐의 갈림길에서 차라리 도덕적 지옥을 택했다. 불의 도적 프로메테우스에 비견되는 그의 모험은 기존의 문학을 초월하려는 일대 모험이다.
그는 의도적으로 초감각 상태와 환각 상태에 익숙해지면서 세계의 변모를 꿈꾸는 견자였다.
랭보카페 취한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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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문학, 19세기 시
연도 : 1994 (1994. 1)
이름 : 하수형
제목 : Rimbaud 시에서 이상적 자아의 실현문제 - 미지(l inconnu)의 탐구를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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