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에 반영된 현실 인식
1. 판소리란 무엇인가
조선 후기에 정립된 민중 예술
‘판’ 과 ‘소리’ 두 단어로 이루어진 합성어
17세기경 숙종조 말에 형성되었을 것으로 추정
긴 서사적인 내용의 무가에 뿌리를 둠
소리, 타령, 잡가, 광대 소리, 극가, 창조극 등으로도 불림
연행하는 형태로 보면 음악극, 담긴 내용으로 보면 서사극인 판소리는 이야기와 노래가 몸짓과 함께 어우러지는 종합 예술
2. 판소리의 전개 양상
판소리는 처음 시장이나 장촌, 광산촌 등지의 판에서 형성되어 민중과 함께 발전하면서 길거리, 논밭, 일터 등 일상생활의 장소 어디서나 실제로 쓰이고 있는 말을 그대로 반영 하여 민중 의식을 대변하는 풍자적이고 골계적인 사설을 이뤄냈다. 그러나 후대에 양반들 이 판소리의 중요한 관객으로 자리 잡으면서, 판소리의 내용도 양반들의 가치 규준을 인 정하는 관념적이고 사변적인 내용의 시들로 변개되어 불려 진다.
이런 판소리가 일제 식민지를 경험하면서 주요 관객층이 되었던 양반계급의 해체로지지 기반을 잃게 되었으며, 식민지 문화정책의 일환으로 통속 예술로 변모되어 창극의 형태로 성급하게 무대화 되는 등 마침내 판소리 자체의 위상이 심하게 손상되고 약화되기에 이른 다. 20세기 초반 무렵부터 새로운 판소리의 기대와 부흥을 위한 노력으로 창작판소리가 등장하고, 지지기반을 찾아 그 대상 층도 다시 민중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다.
▶ 판소리의 형성 (17~18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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