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 아메리카의 역사를 읽고
라틴 아메리카의 역사 라는 이 책은 처음부터 제게 지적호기심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스페인어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스페인어권 국가의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하였으며, 강대국의 역사에 비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나라들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역사를 서술하는데 있어서 역사가의 사관이 중요하다고 알고 있는데, 이 책의 저자는 멕시코 태생이며 라틴아메리카 국가에서 생활하였기 때문에 그의 서술이 궁금하기도 하였습니다.
먼저 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바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로는, 책에 기대한 바에 대해 많이 알 수 없었음에 대한 아쉬움입니다. 물론, 스페인어 권 국가인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에 대해 서술할 때 그 근원과도 마찬가지인 스페인의 역사를 빼놓고 서술 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비교적 잘 알려져 있는 스페인의 역사가 책의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어서 라틴아메리카의 역사의 내용이 빈약한 점은 큰 아쉬움을 주었습니다. 또한 역사적인 시각이 라틴아메리카의 국가들이 주체가 아니라 강대국 즉, 정복자들의 시각에서 쓰여진 것이 여타의 역사책의 사관과 다를 바 없었다는 점도 아쉬웠습니다. 또한, 그 시대의 문화나 시대상을 설명할 때 많은 부분 미술작품 및 문화적 사실을 인용하였는데 그에 대한 배경지식이 충분하지 못한 독자로써 이해가 충분하게 되지 않았습니다. 통시적으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 역사책이기 때문에 하나하나 설명하는 것에 한계가 있음은 알고 있지만, 보다 사회 전반에 대한 세세한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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