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이 1992년 말 공식 수교를 체결한지 10여년의 기간이 경과하였다.
베트남은 1990년대를 통해 개혁, 개방 정책을 강화하면서 경제성장의 기반을 다져왔다.
한국은 수교 이후 베트남에 대한 교역 및 투자진출을 활발히 추진하면서 경제협력을 확대하여 왔다. 한국과 베트남은 수교 이전에도 무역과 투자가 이루어졌었으나 그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었다. 수교 이후 양국간의 경제교류가 빠른 속도로 이루어져 온 것은 무엇보다도 경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였다. 베트남은 1인당 국민소득이 430 달러(2002년기준) 수준밖에 안되는 가난한 국가로, 농림수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저 개발국가이다. 그러나 베트남은 총인구가 8,000만 명에 달하여 양질의 저임노동력이 풍부하며, 개혁. 개방 정책의 도입 이후 지금까지 경제가 연평균 7%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하고 있고 원유를 포함한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시장잠재력이 매우 큰 국가이다. 베트남이 아직은 제조업 기반이 취약한 농업국가이지만 풍부한 저임노동력을 기반으로 노동집약적 산업을 적극 유치하여 수출지향적 공업화를 추진함으로써 그 동안 민간차원에서 양국의 무역 및 투자가 급속히 증대될 수 있었다.
이러한 경제적 이유 외에도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 사회. 문화적으로 공통의 요인들을
가지고 있다. 한국과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같은 유교문화권에 속해 문화적 유사성이 크며, 베트남 독립 이전에는 양국이 남북으로 분단되어 북측은 공산주의의 지배를 받는 등 유사한 측면이 많았다. 또한 베트남전 당시 전투에 참가했던 한국군인들이 이제는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수교후 베트남에 대한 우호세력으로 작용하였다. 이러한 비경제적 요인들도 베트남에 대한 투자증대와 무역확대 등 경제협력 증대에 기여했으리라 생각된다.
2012.05.16
8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