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많은 수의 아동 및 청소년들이 집을 떠나 거리로 나서고 있다. 이들은 가정에서의 학대, 폭력 그리고 갈등을 피해서 좀더 안전하고 애정이 깃들어 있는 좋은 세계를 찾아 집을 나서고 있다. 이들 중 일부는 다음날 굶주리고 불안한 채로 귀가하고, 또 얼마는 약물, 범죄와 윤락의 길로 접어들며, 일부는 사망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조사결과들을 보면 청소년들 중 가출 또는 장기결석자가 10만여 명에 달한다(청소년개발원, 1992). 하지만 이런 통계에 포함될 수 없거나 포함되지 않은 사례를 고려한다면 실제로 집을 떠나 길거리에서 떠도는 청소년의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양적으로 가출아동의 수가 증가 또는 감소한다는 자체보다는 가출의 질적인 문제이다. 즉, 자유나 독립의 추구나 생계 유지를 위한 적극적 생활참여 등 긍정적 의미의 가출은 줄어들고, 그 대신에 비행, 약물중독 및 탈선으로 이어지는 부정적 의미의 가출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가출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가출의 추세가 초등학생까지로 저 연령화되고 집으로 돌아가지 않는 만성화 가 되어가는 것이 문제이다.
2. 가출의 정의
가출이란 자신 및 자신을 둘러싼 주위환경에 대한 불만이나 갈등에서 비롯된 문제점에 대한 반발이나 해결을 위해 보호자의 승인 없이 최소한 하룻밤 이상 무단으로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는 충동적 혹은 계획적 행위를 말하며, 가출청소년이란 부모 또는 보호자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동의를 받지 않고 자신의 의지 혹은 타의에 의하여 집을 나와서 그들로부터 24 시간 이상 떨어져 생활하고 있는 18세 미만의 청소년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