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들이 환자를 대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칠정(七情)과 신체에 나타나는 관계이다.
감정의 변화는 기(氣)의 흐름에 변화를 일으켜 끝내는 육체적 이상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아기들의 질병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아기들은 몸 상태를 언어로 표현하지 못하기 때문에 진단하는 의사의 예민한 관찰이 필요하다.
엄마나 양육자와의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었는지를 살펴 아기의 정서적 문제와 신체에 나타나는 반응을 함께 관찰해야 한다.
■ 애착이란
인간은 출생 후부터 바로 느낌을 표현한다. 그 중 영아기에 두드러지는 특성으로 영국의 소아정신과 의사인 Bowlby가 영아가 양육자와 특별한 정신적 유대관계를 갖는 것을 관찰한 후 ‘애착형성’이라는 개념으로 설명하였다.
Ainsworth를 비롯한 학자들은 애착형성의 정도를 세 가지로 나누었다.
① 안정된 애착 형성 유형
아기는 주위환경을 탐색하기 위해 쉽게 어머니로부터 떨어져 활동한다. 어머니와 떨어진 이후 능동적으로 다른 위안을 찾아내고, 협동적이면서 화를 잘 내지 않는다.
② 회피적 유형
어머니가 방을 떠날 때 거의 울지 않지만 어머니가 돌아왔을 때 어머니를 회피한다. 이런 아기는 시간 내에 자신의 필요를 충족시켜주지 못하면 매우 화를 내는 경향이 있다.
③ 불안정 애착
아기는 어머니가 방을 떠나기 전부터 불안해 하다가 어머니가 나가면 몹시 화내고 어머니가 돌아오면 어머니와 접촉하려고 애를 씀과 동시에 발로 차거나 머뭇거리는 등 양면성을 보인다.
■ 애착형성은 사회성 및 인지 발달에 중요한 영향
안정형 애착이 형성된 18개월 아기가 24개월, 42개월인 불안정 애착이 형성된 어린이들보다 더 정열적이고, 지속적이고, 협동적이고, 바람직한 행동성향을 나타낼 뿐 아니라 또래의 대장역할을 하고, 다른 사람의 관심을 끌고, 호기심이 많고, 주위환경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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