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국민연금은 사회적 위험으로부터 모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보험제도이다. 즉 젊어서 소득 능력이 있을 때 조금씩 돈을 모아 두었다가 나이가 들거나 장해 또는 사망 등으로 소득 능력을 잃게 될 경우, 국가로부터 본인 또는 유족이 일정액의 연금을 매월 받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안정된 생활을 유지시켜주는 장기적인 노후 소득보장제도이다.
1988년부터 실시한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제도는 처음에는 농어촌연금을 대상으로 하였고 도시 자영업자들은 대상에서 제외되어 있었다. 그래서 정부는 1998년 7월 1일부터 그 범위를 도시 자영업자에게 확대하면서 전 국민연금시대를 활짝 열게 되었다. 그러나 급속한 고령화 등의 문제로 오늘날 국민연금의 문제점이 계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여기서는 다양한 관점에서의 그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하여 고찰해보고자 한다.
Ⅱ. 국민연금 제도의 문제점
1. 급속한 고령화
현행 국민연금의 운용에 예상보다 빨리 경고등이 커진 것은 우리나라의 고령화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국민연금 수급체계가 이런 급격한 인구구조의 변화를 감안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국민연금 초창기 가입자들은 5년간만 보험료를 내고도 60세가 넘으면 사망할 때까지 연금을 받고 있다. 극단적으로는 원금보다 9배나 많은 연금을 받는 사람도 있다. 현재 국민들이 낸 보험료와 앞으로 받게 될 국민연금 수령액을 총량으로 비교하면 수령액이 보험료보다 약 3배가량 많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