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문제를 그 주인인 우리 민족끼리 서로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해 나가기로 하였다”라는 6․15 남북공동선언 제1항을 ‘우리민족끼리 통일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선군정치의 자랑스런 산물’으로 규정하고 2001년 1월부터는 신년사 등을 통해 남한에 대해 ‘민족공조’를 지속적으로 촉구해왔다. 북한은 615 선언 2주년에 즈음해 “북남공동선언이 밝힌 자주통일의 대명제 ‘우리 민족끼리’를 통일 위업 수행에서 변함없이 들고 나가는 것은 자주통일시대의 기본요구”라고 주장했다. 특히 2002년 1월 부시 미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과 2002년 10월 핵개발 시인 이후에는 민족공조를 더욱 강조하는 양상을 보였다. 북한은 핵개발 시인 직후인 2002년 10월 28일에는 미국의 핵 압력에 민족공조로 대처하고, 남한이 선군정치를 옹호할 것을 제기한 바 있으며, 2003년 신년공동사설을 통해서는 한반도의 대결구도를 ‘조선민족’ 대 ‘미국’으로 규정했다.
6․15선언 3 주년 때는 “우리민족끼리의 리념은 통일문제 해결에서 만능의 보검이며 필승의 기치이다”라고 함으로써 ‘우리민족끼리’를 통일의 기본이념으로 확고히 설정했다. 또한 북한은 민족공조의 구체적인 과제로 ▲접촉과 대화․협력․교류로 민족공조 폭의 확대 ▲외세와의 공조 배격 ▲전민족의 단합된 힘으로 미군 철수 및 대중적인 반미자주화투쟁 ▲반전평화운동 ▲온 민족의 선군정치 지지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