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공산당(PCI)은 의회주의, 다원주의 정당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정당이다. 이탈리아 공산당은 87년 선거에서 26%의 지지율을 유지할 정도로 아직까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 전후 재건기와 냉전기의 이탈리아공산당
이탈리아 공산당 역시 초기 의회주의 정당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프랑스공산당과 같은 경로를 걷게 된다. 즉 코민테른 7차 대회의 결의에 입각하여 정당 상층간의 협상에 치중하는 의회주의 정당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공산당은 이탈리아상황 속에서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모습을 띠게된다.
1) 전후 재건기 동안 대중조직, 대중운동과의 결합력 대신 기독교민주당 등과의 연합에 치중한다.
2) 전후 대중의 반교회 운동과 무관하게 바티칸과 화해를 도모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이탈리아의 상황은 교회의 영향력이 엄청나게 크며, 대중과 교회를 분리시켜내는 것은 커다란 과제로 제기되었었다. 전후 이탈리아의 상황은 교회의 전쟁시 파시즘과 결탁에 대한 대중적 공분이 존재하고 있었고, 교회와 대중의 분리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창출되고 있었다. 하지만 공산당은 기독교민주당과의 연합을 위하여 그당시 발발하던 대중들의 반교회투쟁과 무관하게 바티칸과 화해를 도모하게된 것이다.
3) 대중에게 재건과 생산성투쟁에 치중하도록 하는 정책을 제기하며, 결국 대중들의 혁명적 잠재력을 억누르게된다.
프랑스공산당의 경우와 같이 이탈리아 공산당은 당활동의 중심을 일반민주주의로 놓았고, 재건기동안 삼당체제(기독교 민주당, 사회당, 공산당)의 일원으로 참가했으나, 결국 대중적 기반의 부재로 무기력해지는 과정을 격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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