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스주의에 입각한 노동자계급의 혁명투쟁은 자본가의 착취와 지배의 국제성으로부터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의 필연성을 역사 전면에 제기하며 전개되어왔다. 일국에서의 혁명의 진행과 노동자계급투쟁을 전세계 노동자계급과의 연관하에서 그 정당한 의미를 부여받게 되고, 따라서 각국의 혁명경험이란 일국적인 것만이 아닌 국제적 노동자계급투쟁의 총괄에 다름아닌 것이다.
1917년 러시아혁명은 맑스주의 이래의 프롤레타리아 혁명투쟁과 국제 프롤레타리아 운동 발전의 이론적, 실천적 성과물이었다. 이후 공산주의 운동은 각국의 프롤레타리아 계급투쟁과 러시아 혁명의 전통을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에 통일적으로 담보, 실천하기 위한 국제조직의 건설 속에서 자기전망을 갖게 되었다.
1919년 창립된 코민테른(Communist Internation 또는 The Third International)은 계급해방의 국제적 성격과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의 올바른 계승이란 의미에서 이후 각국의 공산주의 운동과 혁명투쟁의 경험을 국제적으로 총괄, 발전시킨 ‘혁명적 프롤레타리아 국제조직’이었다. 따라서 코민테른의 역사와 운동이야말로 국제공산주의운동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이자, 국제 공산주의의 현주소를 이해하는 첩경이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