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공산당(PCF)는 2차대전 이후 평균 20~30%정도의 득표율을 유지하며 프랑스 정당체제 내에서 강력한 지위를 차지했다. 또한 활동성에서도 프랑스 노조 중 가증 큰 노동총동맹을 장악하여 어느 정당못지 않은 힘을 보유하였다. 하지만 지금 프랑스 공산당은 지속적인 쇠퇴과정을 격고 있다. 이하에서는 프랑스의 정치, 조직노선이 정립되는 과정 및 그것이 어떠한 형태로 발현되었는가를 살펴보면서 프랑스식 정당이 갖는 의의와 한계에 대하여 검토해보기로한다.
2. 전후 재건기및 냉전기의 프랑스 공산당
이 시기는 프랑스 공산당이 일반 민주주의적 정치노선과 의회주의적 조직노선의 기본틀을 형성하는 시기이다. 이 시기 대부분 유로꼼의 정당들이 그러하듯이 프랑스 공산당은 코민테른 7차대회에서의 결의를 받아들여 일반민주주의를 사회주의 이행을 위한 새로운 단계로 설정하면서, 인민전선정부에 참가할 것을 결정하고, 인민전선 내에서 고안당의 지도성을 확장하는 방법을 체택하게 된다. 이에 따라 프랑스 공산당의 지도노선 관철방식은 국가 내 프롤레타리아의 계급이해를 관철하는 방식으로 전개되며 의회주의정당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이는 프롤레타리아계급의 이해를 선험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정당뿐이라는 스탈린적인 편향이 그대로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즉 계급이해의 담지체라는 정당개념이 의회적 합법활동이라는 상황변화 속에서 실용적으로 변화한 것이다. 스탈린의 정당개념은 계급대중의 자생적 투쟁에 대한 무시로 이어질 수 밖에 없으며, 계급대중은 동원의 대상일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앞에서 살펴보았다. 이러한 노선은 결국 정당운동 그 자체에 매몰될 수 밖에 없으며, 합법 의회활동의 비중이 커지는 시점 속에서는 결국 당이 대중과의 결합보다는 의회를 통한 활동에만 집중하는 의회주의적 편향으로 흐를 수 밖에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