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속의 오장육부는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서양의학으로는 잘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한의학에서 볼 때 각 장부는 서로 떨어져 있지 않고 하나의 경락 체계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일정한 관계를 갖는 것이다.
예로 폐의 기능이 너무 강하면 일차적으로 간이 억압을 받아 그 기능이 줄어든다. 한의학의 오행 이론에 맞추어 말한다면 금(金)에 해당하는 폐가 목(木)에 해당하는 간을 제압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선천적으로 폐의 기능이 지나치게 강한 사람은 간의 기능은 상대적으로 약하게 된다. 이런 사람을 태양인이라고 한다.
사상의학에서는 이를 장부의 대소(大小)로 표현하고 있는데 이런 장부 기능의 차이에서 그 사람의 성정(性情)도 차이가 난다고 본다. 곧 태양인은 폐의 기능이 항진되어 있기 때문에 폐에 해당하는 성정인 슬픈 마음이 깊다. 반면에 억압되어 있던 간의 성정인 화(怒)도 한번 폭발하면 매우 강하다. 또한 조급한 마음이 있어서 이를 잘 조절해야 간기능이 제대로 살아난다. 이처럼 사상의학에서는 사람의 감정 역시 장부와 하나로 되어 나타난다고 보는 것입이다.
외모상으로도 장부의 대소 차이가 나타난다. 태양인들은 테수그니가 발달해 있다. 테수그니란 한자로 뇌추(腦 )라고도 하는데 앞이마를 가리킨다. 다시 말해서 이마가 볼록하니 잘 발달해 있다. 얼굴은 전체적으로 모가 난 느낌이 있으며 허리는 약하다. 그래서 오래 앉아 있으면 힘들어한다. 성격은 과단성이 있어서 잘 소통(疏通)하고 교우에도 능하다. 목소리는 쇳소리가 많이 난다. 소리가 날카로워서 원만한 사람은 그 앞에서 말도 꺼내기 어려울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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