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아름다운 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마을에서 가장 잘생기고 부유한 남자와 결혼했다. 그녀와 남자는 서로 사랑했고 사랑의 결실로 두 딸을 낳았다. 두 딸은 모두 그녀를 닮아 예쁘고 착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는 큰 병에 걸렸다. 남자의 치료비로 부유했던 재산은 모두 눈 녹듯 사라졌고, 오히려 큰 빚을 떠안게 되었다. 남자의 모진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여자는 모든 노력을 다했다. 남편을 하루라도 더 살게 하기위해, 빌린 돈의 이자를 갚기 위해 매일 시장에 나가 수제 구두를 만들어 팔았다. 그녀의 두 딸들도 어린 나이에도 돈을 벌기 위해 모자공장과 드레스공장에 나가 밤낮으로 일했다.
가족들의 혼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남자는 한마디 유언도 없이 세상을 떠났다. 가족들에게 남은 것은 산더미 같은 빚과 지저분한 옷으로도 가릴 수 없는 아름다운 외모밖에 없었다. 여자는 두 딸들에게 빚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지독하게 일했다. 그러한 어머니의 노력을 보고만 있을 수 없던 두 딸들도 계속해서 모자공장과 드레스공장에서 일했다.
몇 년이 지난 어느 날 시장에서 구두를 팔고 있던 여자에게 말끔한 중년의 신사가 프로포즈를 했다. “매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당신이라면 제 딸을 친어머니처럼 잘 키워줄 것 같군요. 저와 결혼해주세요.” 남편을 잃고 아버지 없이 자란 두 딸들에게 언제나 미안했던 여자는 딸들을 위해 그 중년 신사와 결혼했다. 신사의 옷차림이 너무나 말끔했고, 사실 시장을 오가다 중년 신사가 아이 딸린 홀아비이지만 막대한 유산을 물려받아 보석사업과 의류사업에서 크게 성공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그의 차는 최고급 독일산 자동차였고 집도 넓고 큰 정원이 딸린 저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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