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2005년 여름에 보게 되었습니다. 2003년 제작한 이 영화를 보기 전 전쟁에 관해서 역사적으로만 배워 온 나는 냉전이 끝나고 지구에는 평화만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아프리카에 관심을 갖기 전까지는 적어도 내가 사는 세상은 그런 줄 알았습니다.
1990년부터 2007년까지 지구에서 벌어진 전쟁 사망자의 88%가 아프리카에서 죽었습니다.
대부분이 군인이 아니라 민간인이고, 학살 등으로 참혹하게 희생되었다는 사실도 충격적입니다.
세계 제 3차 대전 수준이지만 그들 땅에서 그들끼리 조용히 치러지고 있는 그들만의 전쟁, 이 영화 이외에 블랙 호크 다운(2001), 호텔 르완다(2004년),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 등 아프리카 내전을 다룬 영화들이 꽤 제작 되었습니다.
만약 영화가 아니었다면 저도 지금까지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몰랐을 겁니다.
이 영화의 첫 장면은
“북부 풀라니 이슬람과 남부의 이보 기독교간의 갈등으로 촉발된 이번 쿠데타는 인종청소의 양상으로 발전, 그 심각성을 더 합니다. 대부분의 이보 부족민은 학살의 소용돌이를 피해 피난길을 떠나고, 신 군부는 대통령을 축출 통치권을 장악하고, UN 안보리의 아무런 반응이 없는 가운데 미국은 자국민 소개에 착수하고 있습니다.”
라며 실제 쿠데타 장면과 뉴스 속보로 시작합니다.
‘태양의 눈물’은 나이지리아 쿠데타를 배경으로 자국민 소개에 나선 미국 특수부대의 무용담을 주제로 한 영화입니다.
화려한 액션과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로 관객에게 지루할 틈을 안주는 영화이지만 아프리카 내전을 다룬 영화 치고는 내용이 깊이 있는 편은 아닙니다.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 씰 팀장(브루스 윌리스)은 오지에서 구호활동 중인 여의사와 선교사를 구하기 위해 작전에 투입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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