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 作「지와 사랑」은 헤세의 말년 작품으로, 헤세 자신의 자전적 소설이면서도 헤세의 내면 속의 갈등과 갈등 속에서도 헤세가 추구하는 상이 잘 나타난 작품이다.
나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의 삶은 체험에서 형성되는가. 아니면 정신의 성숙에서 형성되는가를 알아보고자 했다.
이야기는 마울브론 이라는 수도원에서 시작된다. 아들이 모범적인 신앙인의 삶을 살길 바라는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골드문트 라는 소년이 마울브론 수도원에 학생으로 입학하게 되고, 수도원의 철학자이자 교사인 나르치스 를 만나게 된다. 골드문트는 자석에 이끌리듯 스승인 나르치스를 동경하고 존경해 그의 뒤를 따르려 하지만, 냉철한 분석가인 나르치스는 자신과 골드문트가 본질적으로 다른 사람이란 것을 그에게 깨닫게 한다. 나르치스는 골드문트가 본성을 각성하길 바랐고, 어머니를 통해 어머니가 주신 골드문트의 본성이자 재능에 눈뜨기를 바랐다. 골드문트는 나르치스와의 대화를 통해 점점 차이를 인정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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