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과 기술로 본 한국사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이 우리나라에 몇 없는 과학관중 국립서울과학관에 대해 설명을 많이 해주셨다. 리포트 때문에 과학관을 가봐야 하긴 했지만 과학박물관이라는 것 때문인지 한번쯤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5월 25일 우리학교는 입실렌티로 붉은 물결이 넘실거릴 때 아침에 과학과 기술로 본 한국사 수업을 같이 듣는 정연이와 함께 국립서울과학관을 가기로 했다. 정연이는 인천에 살고 나는 송내에 살기 때문에 둘이 서울역에서 만나서 1호선을 타고 동대문에서 4호선으로 갈아탄 뒤 혜화역으로 갔다.
둘 다 혜화역은 익숙하지 않아서 과학관을 찾아가는데 길을 헤매다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겨우겨우 과학관을 찾아갔다.
대학 리포트로 찾아가는 것이기도 하고 과학관은 처음이여서 국립중앙박물관 같은 크고 웅장한 박물관을 생각했었지만 건물 외벽이 유치원처럼 아이들의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서 처음엔 과학관인줄 모르고 지나칠 뻔 했다.
티켓 값도 비싸지 않고 주변에 성균관대도 있다 보니 우리 같은 대학생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현장학습을 온 것으로 보이는 아이들 밖에 없어서 둘 다 약간 이상하게 생각했다. 그도 그럴 것이 과학관 내부가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은 과학체험관 같아서 어른들보다는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곳이었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우리가 간 곳은 ‘재미있는 수학이야기’ 라는 섹션이었다. 그 곳에서는 최근 학교 미적분학 및 연습수업에서 배운 사이클로이드 곡선에 관한 기구, 삼각형의 넓이 공식에 관한 기구, 고등학교 3학년 때 배우는 확률과 통계에 관한 기구, 쌍곡선과 포물선의 특징을 설명한 기구 등 중, 고등학생들이 배우는 수학 원리들을 유치원생, 초등학생들이 쉽고 재밌게 이해할 수 있도록 게임, 체험형식 등을 이용한 기구들이 많았다.
특히 사이클로이드 곡선과 관련된 기구 같은 경우는 가장 최근에 배운 원리다 보니 반갑기도 했고 ‘이런 식으로도 설명할 수 있구나 하고’ 감탄도 했다. 주변에 있던 아이들도 관심이 많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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