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존재를 어떻게 증명할 수있나 신은 왜 자신의 존재를 똑똑히 들어 내 보이지 않는가
신이 존재하는가
누구나 한 번 쯤 생각해 봤을 이 물음은 종교, 철학, 과학 등 여러 분야에서 긍정으로든 부정으로든 수많은 사람들이 대답을 시도해 왔다. 또한 신의 존재 여부는 인간의 정체성과 삶의 의미에 직결되는 문제로써, 인간사의 전 문제 속으로 확대되는 물음이다. 그의 존재 여부와 속성에 따라 인간관, 역사관, 세계관 등 모든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신은 아직도 직접 나타나서 인류에게 자신의 존재를 입증한 적은 없다. 신의 현현이나 신의 음성을 들었다는 이야기가 종종 있지만, 환시나 환청이 아니라고 할 객관적 검증이 가능하지 않다. 또 기적과 같은 초자연적 현상을 신 존재에 대한 증거로 여기기도 했지만, 과학의 발전에 따라 많은 부분이 설명 가능해 지면서 당시 사람들의 능력으로 설명이나 이해가 곤란했던 문제 정도로 여겨지기도 한다.
신 존재에 대한 이성적인 증명은 중세 스콜라 철학에서 활발히 이루어 졌다. 안셀름과 토마스 아퀴나스의 신 존재 증명이 유명하다. 이들은 이 세계로부터 출발하여 그 원인으로 하나님 존재를 추론한다. 자연 속에서 인과의 연쇄적 고리를 추적할 때 모든 것의 원인이 되는 최초의 원인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그 원인이 하나님이라는 논리이다.
그러나 계몽주의 시대에 이르러는 칸트 등에 의해 이러한 신 존재증명 자체가 철저히 비판되면서 인간의 신 존재 증명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보인다. 인간의 이성은 신의 존재를 인식하고 파악할 능력이 없고, 절대자를 인식의 대상으로 삼는 자체가 오류라는 것이다. 칸트는 도덕적 필요로써 신 존재 증명을 시도하지만, 도덕도 인간의 사회성이 만들어 낸 것이며 시대에 따라 끊임없이 변해왔다는 것이 문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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