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지구’ 또는 ‘지구는 우리의 것’ 이란 말은 아주 자연스럽다. 우리 인간들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지구의 주인이 바로 우리라는 사실을 의심해 본적이 없으며, 지구에서 인간이 필요 없는 존재라는 사실을 생각해 본적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지구를 찾아온 외계인이 이전의 다른 외계영화들처럼 지구를 파괴하려는 것이 아닌 바로 인간으로부터 지구를 지켜내려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펼쳐진다. 1951년의 원작 [지구 최후의 날]을 리메이크 하고, 키아누 리브스와 제니퍼 코넬리등의 화려한 출연진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끌었던 이 영화는 뛰어난 특수효과로 큰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많은 주목을 끌었다. 하지만 우리가 이 영화에서 가장 주목할 것은 멋진 배우들의 연기도, 환상적인 특수효과도 아닌 바로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었다. 그럼 지금부터 지구가 멈추는 날이란 영화에 대한 비평을 시작해 볼까 한다.
Ⅱ. 본론
Ⅱ-Ⅰ. 이방인의 등장
이 영화는 헬렌 박사가 급작스럽게 국가기밀사항에 휘말리며 시작된다. 헬렌 박사는 곧 지구가 정체모를 소행성과 충돌할 것임을 알게 되고, 그것을 막을 방법은 없음을 알게 된다. 남은시간은 얼마 없고 이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소수의 박사들만이 헬기에 올라 그 재난을 피하는 것밖에 할 수 없다. 대재앙을 숨죽이며 기다리는 그들... 하지만 소행성은 지구에 거의 다다라서는 속도를 죽이고, 아주 천천히 착륙한다. 이 소행성은 다름아닌 UFO였던 것이다. 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하고 그 소행성에 과학자들이 천천히 접근하는 순간 놀랍게도 외계생명체가 그 안에서 내려 천천히 인간을 향해 걸어오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