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C 이전 동아시아의 정치체제는 전부 군주제였다. 군주제에서는 선거에 의해서 군주가 되는 경우가 혼란기에는 몇 번 있었으나 거의 없었다. 선거에 의해 군주가 되는 경우라도 그 이 후로는 또 다시 세습되는 양상을 보여준다. 농사의 풍흉이 부족의 생사를 절대적으로 좌우했던 부족국가에서는 일기와 같은 자연적 현상을 주관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절대적 존재, 혹은 그러한 절대적 존재와 인간 사이를 매개하는 중간자를 숭배했고 군장은 자신을 바로 그 중간자로 내세우며, 부족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정치활동을 해 나갔다. 이처럼 초기 부족 국가에서 조차 농사와 관련하여 통치자가 자신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종교를 이용하였다. 하물며 한, 중, 일 동아시아 국가의 군주제에서 16C 이전 불교와 유교는 정치에 어떻게 이용 되었는지 동아시아의 불교, 유교 순서대로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