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남자 세 네명만 모이면 언제나 등장하는 화두가 있으니 바로 군대이야기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에서 남자들이 축구이야기 다음으로 좋아하는 이야기가 군대이야기라고 할 정도로 대부분의 남자들은 군대에서 있었던 무용담을 뽐내는 것을 좋아한다. 하지만 윤종빈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 자’라는 영화는 이러한 무용담과는 거리 가 먼 영화이다. 남자답게 포장하여 이야기하지만 그 속에 숨겨져 있는 비열함과 냉혹함을 차마 말하지 못하는 대한민국 예비역들의 비밀을 들춰내기라도 하는 것처럼 이 영화는 극도의 리얼리티를 추구한다. 때문에 군대를 다녀온 남성이라면 이 영화를 보고나서 마음 속 한 켠에 뭔지 모를 찝찝함이 느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처럼 이 영화는 그다지 큰 흥행에는 성공하지 못했지만 군대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세습과, 잔혹한 악습의 폐단을 냉철하게 파헤쳐 2005년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4개부문을 수상할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졸업작품인 이 영화에서 크게 두각을 드러낸 20대의 젊은 청년 윤종빈 감독은 영화에서 고문관 신병 지훈역을 소화해 내 놀라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럼 지금부터 2000만원이라는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의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며 군대내에서 벌어지는 폭력의 비합리성을 잔잔하게 고발하고 ,,,,,,,,,,,,,,,,,,,,,,,본문 내용 中 발췌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