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맺음말
전쟁의 아이러니함을 풍자한 우스갯소리가 있다. 한 외계인이 지구에 놀러 와서 뉴스를 보게 되었다. 그런데 뉴스에는 한명의 사람을 무참하게 살해한 범죄자가 법정에 서서 비난을 받는 것이 보도되고 있었다. 그리고 뒤 이어 다음 뉴스에서는 전쟁터에서 수십명의 적을 섬멸한 장교가 국가원수로부터 훈장을 수여받으며 사람들의 환호를 받는 장면이 나왔다. 그러자 이 외계인은 자신의 별로 돌아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지구에서는 사람을 적게 죽이면 벌을 받고, 사람을 많이 죽이면 상을 받는다’ 분명 우스갯소리지만 이 이야기를 듣고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다. 전쟁속에서 보여지는 인간의 냉혹함과 잔혹함을 예리하게 꼬집는 말이기 때문이다. 분명 사람을 죽이는 것은 큰 죄다. 하지만 전쟁속에서는 적을 많이 죽이는 것이 곧 공적이다. 기존의 가치관이 완전히 뒤집혀 버리는 것이다. 때문에 군대라는 집단에 속하게 된 사람은 대부분 성격이 많이 바뀌게 되는 경우가 많으며, 특히나 그 군대가 실전상황인 전쟁 중에 있다면 그 상황은 더욱 더 심각해진다. 따라서 전쟁은 죽은 사람에게나 살아남은 사람에게나 큰 고통이다. 실제 전쟁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들은 종전 후에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심각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속에서는 그러한 명분없는 전쟁속에 인간성이 얼마나 황폐해 지는지 리얼하게 드러난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인물들 대부분은 제정신이 아닌 것처럼 보인다. 주인공인 윌라드 역시 첫 등장장면부터 속옷만 입은채 술을 마시고, 맨손으로 거울을 깨고 피를 흘리며, 묘한 표정을,,,,,,,,,,,,,,,,,,본문 내용 중 발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