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내려다보는 이 세상엔 수많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 테지만, 사람들이 바라보는 달은 조금씩 모양이 바뀔 뿐 언제나 하나고 한결같다.
다른 누구도 아닌 언제나 매일 밤 우리를 밝혀주고 내려다보고 있을 달에게 재미있고 따뜻하며, 때로는 가슴 뭉클한 우리네 사는 이야기들을 들려줄 생각을 했다는 작가의 발상이 무척이나 신선하다. 결국 작가가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은 작가의 지인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이야기이도 하며,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들이기도 할 것이다.
“사람은 언제 어디서 다시 만나게 될지 모르는 거야. 순간순간 잘 살아야 되는 이유지. C선배 얘기를 듣는데 가슴이 서늘했어. 살아오는 동안 어느 세월의 갈피에서 헤어진 사람을 어디선가 마주쳐 이름도 잊어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