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문에 공급이 무제한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에서는 히트상품들과 틈새상품들의 역할에 대한 우리의 가정은 모두 틀리게 된다. 매장에서는 소비자에게 보여줄 공간이 별로 없으면 히트상품 위주로 진열하게 된다. 즉 매대 공간이 부족하거나 방송채널이 몇 개로 한정되어 있다면 가장 잘 팔릴 만한 것들을 내보낸다. 만약 예측한대로 잘 들어맞는다면 사람들은 그 상품을 구매할 것이다. 하지만 진열할 공간이 무한하다면 어떻게 될까? 이때 히트상품만을 제공하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히트상품보다 많은 비히트상품이 존재하므로 양쪽을 함께 제공할 수 있다. 히트상품 중심의 경제는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줄 만한 공간이 없었던 시대의 유물일 뿐이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 생산된 CD, DVD, 비디오게임을 진열할 공간이 충분하지 않았고, 제작된 영화를 모두 상영할 만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