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에서 만난 그곳 사람 체오앙 팔조르는 1975년에 “여기에 가난 같은 건 없어요”라고 말했지만, 서구식 개발이 한참 진행된 1983년에는 “당신들이 우리 라다크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우린 너무나 가난해요”라고 말했다. 모든 경제활동에서 화폐가 차지하는 비중을 우선순위에 올려놓은 것이다. 철학자 ‘보드리야르’식으로 말하면, 사물의 가치가 ‘사용’에서 ‘교환·상징·기호’라는 상품가치로 바뀌고 사람들은 상품을 욕망하게 된 것이다.
어쩌면 오래전의 라다크가 ‘상품화할 수 없는 것을 상품화'하지 않는 사회였다면, 개방 이후의 라다크는 ‘상품화할 수 없는 것을 상품화’한 사회이면서 현재 우리의 모습인 것은 아닐까. 그래서 호지는 ‘미래의 행복은 오래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