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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붓다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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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다른 생각
-영화「리틀 붓다」를 보고-
불교는 우리에게 익숙한 기독교나 천주교에 비해 특이한 양상을 보인다. 일단 선교 자체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그러나 스님이라고 불리는 분들은 종교인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사회운동가, 학자, 문필가이기도 하다.(3/11 운명하신 법정스님이 좋은 예가 될 것이다) 그래서인지 평소에 불교에 관해 종교를 떠난 관심이 존재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수업을 신청하게 되었고 첫 주는 불교의 창시자 고타마 싯타르타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를 보게 되었다.
영화의 기본적인 줄거리는 두 개의 축을 가지고 이루어진다. 인도의 한 국가에서 왕자로 태어났으나 그 삶을 거부하고 고행자의 길로 들어서는 싯타르타(부처)와 미국소년 제시의 이야기가 그것이다.
부처의 삶을 바꾸는 것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했던 인생에 존재하는 괴로움에 대한 관찰이다. 아버지의 만류를 뿌리치고 성을 떠난 싯타르타는 가족과 국가를 포기하고 수행자의 길을 떠난다. 하지만 이것이 과연 유일한 그의 선택이었을까 상대적으로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소크라테스나 공자와 비교해 보면, 그의 행동은 책임감이 결여되어있다고 보인다. 소크라테스와 공자가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가족을 부양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최소한 그의 자식들은 아버지가 없는 슬픔을 느끼지 않았다. 게다가 그가 고귀한 혈통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국가의 운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점을 죄책감 없이 저지르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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