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정신분석입문’을 읽고-
나는 전공이 이과인 지라 평소 심리학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심리학 서적을 많이 접해보지 못했다. 과학도서관에는 심리학 관련 서적이 턱없이 빈약하고 중앙도서관까지 발길이 떨이지기도 쉽지 않아 심리학 서적이라고는 고3수능 끝나고 읽었던 국내학자가 쓴 ‘그마음이 알고싶다’를 비롯한 2~3권이 전부였다. 평소 심리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과는 다르게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니 심리학을 공부할 기회가 없었는데 때마침 계절학기에 심리학 수업이 있어서 듣게 되었다. 과제로 심리학 관련 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쓰는 것이 있었다. 나는 교수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잘됐다고 좋아했다. 심리학 서적이라는 것이 조금 어렵고, 자발적으로 읽기에는 나에게 무리가 있는 것 같아 강제성이 부여된 만큼 더 깊이 있게 탐독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나는 중앙도서관에 가서 심리학 서적을 골랐다. 마음먹고 심리학 도서를 읽는 몇 번 안되는 기회라고 생각했기에 신중하게 고른 책이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입문’ 이라는 책이었다. 선영사에서 만들었고 오태환 교수가 옮긴 책이었는데 무엇보다 심리학 하면 떠오르는 거장 ‘프로이트’로 내 관심이 집중되어 그의 책을 고를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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