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서는 외적 자극을 지각했을 때 발생한다. 그러나 James(1884)는 '나는 곰을 본다. -> 무섭다 -> 도망가려고 한다.'의 과정이 아니라, '나는 곰을 본다. -> 몸이 도망가려는 자세를 취한다. -> 무섭다'의 과정에 의해 정서(감정)를 체험한다고 보았다. 즉 내장이나 근육의 말초 부분에서 일어난 활동이나 신경생리학적인 변화가 중추에 보내져 감정을 촉발한다고 보는 이론이다. 이와 같은 주장을 Lange의 논문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여 '말초기원설(James-Lange theory)'이라고 부른다.
이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슬프기 때문에 울고 즐겁기 때문에 기뻐하는 것이 아니라, 울기 때문에 슬퍼지며 기뻐하기 때문에 즐거워진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