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에 관하여 연구하는 학문을 윤리학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어떤 행위가 옳은 행위이며, 어떤 결정이 올바른 결정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윤리학의 과제가 된다.
이를 위해서는 도덕적 판단이나 행위에 대한 충분한 이유가 규명되어야 하며, 그 규명 방법에 따라 윤리학은 일반적으로 기술윤리학(descriptive ethics)과 규범윤리학(normative ethics)으로 나누어진다.
기술윤리학은 도덕을 인간이 선택할 수 있다고 보며 절대적 원리를 포기하려는 철학적 입장으로 윤리적 상대주의(ethical relativism)라 한다.
윤리적 상대주의는 도덕과 비도덕을 가리는 초문화적 ․ 초객관적 기준이란 있을 수 없으며 도덕이 개인이나 문화에 따라 상대적이라고 주장한다. 인간의 동일한 행위일지라도 어떤 사람에게는 그것이 도덕적 행위로 인정되는 반면 다른 사람에게는 비도덕적 행위라 생각되는 경우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관점은 상대적 윤리가 어떤 선천적 원리에 의해서가 아니라 후천적인 집단관습이나 개인의 심리적 선호에서 도덕이 발생했다는 사실에 근거하는 것으로 개인과 문화적 차이를 감안해 도덕규범의 다원성을 인정한다. 아울러 윤리적 상대주의는 한 개인의 최대 행복과 최대 선만을 위해 평가하는 윤리적 개인주의, 다수의 인간 공동체의 행복과 선을 추구한다는 공리주의, 실용주의 등이 있다.
테일러(Taylor, 1975)는 '윤리학의 원리'에서 윤리적 상대주의를 강조하며 어떠한 규범에도 얽매이지 않으면서 순수한 사실이나 증거를 근거로 하여 모든 문화권에 공통된 도덕적 규범은 없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한 근거는 문화적 다양성과 도덕적 신념으로 도덕적 신념은 보편타당하게 한 곳에서 출발한 것이 아니라 문화와 시대에 따라 다르다고 주장하였다.
이처럼 윤리적 상대주의의 입장에서 현대심리학자 혹은 사회심리학자들의 이론은 개인들의 가치관이나 도덕적 신념이 모두 똑같은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화적 배경을 반영한다는 것으로 구성되고 있다.
윤리적 상대론은 윤리현실에 관한 주의를 환기시키고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며 인간의 개별성과 독자성을 강조하여 그들을 수용한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 그러나 윤리적 가치가 결정되는 윤리의 본질을 규명하지는 못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윤리적 상대주의자들은 옳고 그름을 경험적 이거나 현실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귀납적인 방법을 통해 도덕적 가치판단의 기준을 형성한다는 윤리적 입장으로 '사람이 왜 사는가? ' 혹은 '다른 사람을 어떻게 취급할 것인가? 의 문제는 그때그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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