딴지일보 종신 총수 김어준의 도발적이고 직설적인 성향을 보여주듯 제목부터 시선을 휘어잡는다. 이 책은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의 질문에 대해 김어준이 답변하는 형식의 책으로, 오연호와 조국 교수의 진보집권플랜을 연상시킨다.
이 책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김어준 식의 정치관과 총선, 대선의 전망을, 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책이다. 궁극적으로 이 책을 통해 김어준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정치가 일반 국민과 무관한 분야로 그들만의 리그일 뿐이라는 냉소주의를 극복하고, 왜 국민들이 정치에 참여해야만 하는지 설득하는 데 있다. 김어준의 정치 성향을 보여주듯 내용은 반MB, 반한나라당적으로 상당히 진보적으로, 공감 가는 부분이 상당이 많다.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생각과 느낀 바를 정리해 보았다.
어떤 주장이든 거기에는 균형 잡힌 시각이 중요하다. 수구 내지 꼴통이라고 조롱받는 오늘의 보수에 대해 우리는 있는 그대로 보고 있는가? 혹시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은 아닌가 되짚어 봐야 하지 않을까? 그들에게는 장점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고 단점만 가지고 있어 가능하면 하루라도 빨리 정치권에서 사라져 주는 것이 국민들의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존재일 뿐인가 의심해 보는 것이 오늘을 사는 건전한 시민의 상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진보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