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어디에 서 있는가의 주요내용과 함께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을 정리했습니다. 참신한 내용을 담고 있으므로, 참고하시여 작성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일상을 바쁘게 살아가다 보면 나 자신을 잃고 있다는 느낌을 들 때가 종종 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눈에 들어오는 게 사실이다. 책 제목이 시사하듯이 저자 유시찬 신부는 동서양의 종교와 철학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자신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들 각자가 자신만의 고유한 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진심으로 도와준다. 특히 이 책에는 스펙쌓기에 몰두한 나머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마음공부는 소홀히 하는 청춘들이 귀담아 들어야 할 조언들이 많이 있다. 나의 마음 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고 나의 본질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의미 있고 올바르게 활용될 수 있는 스펙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이력이 참 독특하다. 그는 부산고와 서울대 신문학과, 고려대 법대 대학원을 나와 법원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고시 공부를 했다. 보통의 사람들처럼 전형적인 출세 지향적 삶의 모습이다. 흥미로운 것은 그의 어머니는 독실한 불교 신자였지만, 그는 소망교회 곽선희 목사에게서 세례를 받을 만큼 개신교에 관심이 많았다는 점이다.
그러나 그의 운명을 바꾸게 된 계기는 지극히 사소한 일 때문이었다. 강릉법원 산하 동해등기소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여직원이 근무 시간에 읽던 책을 우연히 보게 되면서였다. 그 책은 이해인 수녀의 시집 ‘내 혼에 불을 놓아’로 이 책을 읽은 후 가톨릭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생기기 시작했고, 이후 7년의 신학 공부 뒤 1997년 43세에 사제품을 받게 되었다.
이런 이채로운 경험 때문에 저자의 지식은 가톨릭뿐 아니라 불교, 노장사상과 유교 이론까지 다양한 지식의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소위 말하는 유불선에 서양의 가톨릭까지 모두 담아내고 있으니 평범한 사람이 읽기에는 다른 에세이에 비해 좀 어려운 부분도 없잖아 있다. 그럼에도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히 전달되니, 굳이 어려운 종교나 철학적 이야기를 이해하려 애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