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가 섹시해지는 책
소크라테스는 문자의 사용에 회의적이었다고 한다. 왜냐하면 암송을 통한 공부가 일반적이었던 당시, 문자로 글을 기록하면 자연히 기억하려고 애쓰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만약 최첨단 기기로 원하는 정보는 언제 어디서든 얻을 수 있는, 현재의 정보화시대를 소크라테스가 본다면, 무슨 말을 할지 궁금하다. 소크라테스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몇 천 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기억은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데 중요한 정신 활동임에 틀림없다. 다만, 문자나 첨단기기는 더 중요한 것을 기억하는 데 에너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조적 역할을 해 줄 뿐이다.
그런데 이왕 기억해야 할 것이라면 좀 더 효율적으로 기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각자 나름의 몇 가지 기억법은 가지고 있겠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이 책에서 세계 기억력 챔피언십 8회 우승자인 도미니크 오브라이언은, 자신만의 기억 훈련법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설명한다. 우리가 저자처럼 기억 챔피언은 될 수 없을 지라도, 평범한 두뇌를 가진 사람도 기억 훈련을 통해 더 좋아질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