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다. 뭔가는 해야 하는데 그게 무엇인지 알 수 없어 애꿎은 시간만 보낸다. 때론 온 몸이 무기력감에 사로잡혀 몸은 게으름을 더욱 요구하고, 머리는 텅 빈 듯 아무 생각이 안 난다. 그러나 쓸데없는 생각만은 1분 1초도 쉬지 않고 쉼 없이 머릿속으로 달려 들어온다. 이때만큼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경우도 없을 것이다. 무엇이라도 시작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어디부터 꼬인 것일까? 잠시 머리를 식힐 겸해서 이 책을 집어 든다.
저자 김이율은 내게는 낯선 작가다. 저자는 ‘내 영혼이 지치고 힘들 때 나를 지키는 방법’이라는 부제를 달고, 인생이라는 커다란 벽에 부딪친 이들을 위해 따뜻하지만 따끔한 조언을 아낌없이 들려준다. 목차를 둘러보면 딱히 새롭거나 감동적이라고 할 만큼 자극을 주는 글귀는 보이지 않는다. 내용은 그렇지 않으리라는 기대감을 안고 읽어나갔다. 다음은 책을 읽고 얻게 된 개인적인 생각과 느낌을 정리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