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만 헤세의 작품은 크게 전쟁과 개인적인 아픔을 겪기 이전의 작품과 그 이후의 작품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작품은 그 이전에 쓴 작품으로 이후에 쓴 작품들보다 훨씬 쉽게 읽힌다. 주제 또한 개인의 삶을 다루고 있어서 접근하기 쉽다. 이 책은 <초봄>, <크눌프에 대한 나의 회상>, <종말> 이렇게 세 편의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각 작품은 당연히 서로 독립적이면서 동시에 이어져 있어 연작의 형식을 띄기도 한다. 이 작품의 주인공 크눌프는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천성이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이다. 험한 노동을 하지 않아 아름다운 손을 가졌고, 걸음걸이는 날렵하며 어린아이의 순수함과 밝음을 가진 인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