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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학창시절 배웠던 과학 과목 중 그나마 재미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화학이었다. 물리나 지구과학은 그 원리를 이해하지 않으면 내용을 이해할 수 없었던 것과는 달리, 화학이나 생물같은 과목은 어떻게든 노력해서 암기하면 됐으니까. 그래서 이 책을 부담없이 펼쳐들 수 있었던 책 중 하나이다. 지금까지 미술관은 아이들과 함께 너무나도 허겁지겁 다녀온 기억이 전부라, 적어도 한두 번은 혼자서 미술관을 찾아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고 오리라 오래전부터 마음은 먹고 있지만 아직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지금도 홀로 미술관에서 감상하기는 하고 싶은 일 목록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다.
미술관에 간 화학자 두번째 이야기는 전편에 싣지 못한 화가와 그림들을 다뤘다. 명화를 볼 때명화에 담긴 의미보단 나는 채색을 어떻게 했을까 어떻게 표현했을까 세심하게 분석하며 보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