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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팽창과 근대세계의 형성] 이슬람문명과 기독교 문명의 교류와 융합 - 11세기 스페인의 기독교도와 무슬림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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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팽창과 근대세계의 형성]
이슬람문명과 기독교 문명의 교류와 융합
-11세기 스페인의 기독교도와 무슬림의 공존-
세계사를 파악할 때 우리는 흔히 세계를 문명권과 종교를 중심으로 한 대립과 갈등의 장으로 파악하곤 한다. 십자군전쟁, 레콩키스타(reconquista), 칼과 코란을 든 이슬람의 전파 등은 문명권들이 각자의 종교를 중심으로 팽창해 나갔음을 상기시킨다. 대항해시대에도 에스파냐와 포르투갈은 ‘거룩한’ 선교의 사명을 띠고 비유럽 지역으로 진출하였다. 종교를 필두로 한 문명권들의 충돌이란 주제는 어쩌면 너무 당연해서 반박의 여지조차 허용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존재는 워낙 복잡미묘하고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으며 인간들의 집합체라고 할 수 있는 문명권은 더욱 그러하다. 인간은 종교적·민족적인 정체성으로 단일하게 파악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때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종교보다는 경제적 이해관계가 더 중요하고 종족보다는 이웃들과의 우정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우리가 세계사를 문명의 팽창과 상이한 문명간의 대립이라는 시각으로 파악하려 한다면, 세계를 보는 다양한 시각을 스스로 제한해 버릴 수도 있다. 상이한 문명이 만났을 때 항상 충돌만 존재했던 것은 아니다. 역사에서 우리는 문명권이 다른 사람들이 인접한 지역에서 융화되어 살아가기도 하고 군사적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질 때는 서로 동맹관계를 맺으며 때로는 인간적인 친분을 과시하는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역사에서 그런 모습이 나타났던 시대와 지역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려고 한다. 바로 이베리아 반도 스페인의 다루려고 한다. 유럽의 최남단이자 아프리카의 모로코와 맞닿아있는 이 지역은 약 800년 동안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고, 이슬람을 몰아낸 이후에도 모로코를 통해 아프리카 대륙과 계속적으로 접촉했다. 이 지역에서 과연 문명 간의 상호작용이 어떤 식으로 일어났는지 좀 더 자세하게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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