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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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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고통과 기억의 연대는 가능한가’를 읽고
이 책은 디아스포라를 중심으로 다양한 연구와 강의를 하고 있는 재일조선인 2세 서경식이 2년 동안 도쿄경제대학에서 연구 휴가를 얻어 한국에 머물면서 한국의 시민운동가와 학생,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했던 국민, 국가, 고향, 죽음, 희망, 예술에 대한 강의와 세미나 내용을 엮은 것이다. 책은 말하듯이 글로 쓰여 있는데, 그래서 그런지 쉽게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하지만 다 읽고 되새겨본 책의 내용은 결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디아스포라란 무엇일까 디아스포라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살지만 여전히 조상들의 전통과 말을 계승하면서 살아가는 전 세계의 소수민족들을 통칭하는 말이다.
이 책의 저자는 재일조선인 2세로서 그가 한국의 국적을 가지고 일본에 살아가면서 평생 동안 겪어온 차별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도 완전히 동화될 수 없는 자신의 처지와, 그의 형들이 한국 감옥에서 겪은 수많은 고통과 고뇌를 바탕으로 하여 디아스포라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과학이 발전하고 정보화 시대가 되면서 세계는 점차 하나가 되어가고 있지만, 그 속에서 그들은 더욱 분리되고 그들의 정체성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 디아스포라 발생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사람들의 국민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비롯되었다. 국민주의란 자국민을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그러한 사고를 바탕으로 타 국민을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태도이다. 국민이 있으려면 반드시 국민이 아닌 자, 즉 비국민이 있어야만 한다. 이러한 경계선이 있어야만 국민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타자를 배척하는 시선 없이 국민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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