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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동성애 문화] 영화 패왕별희에 나타나는 중국에서의 동성애와 한국의 동성애 인식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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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패왕별희에 나타나는 중국에서의 동성애와 한국의 동성애 인식 비교
그림 장국영, 공리, 장풍의 주연의 “패왕별희”
1993년 제작된 첸카이거(陳凱歌) 감독의 영화 “패왕별희”의 원래 뜻은 청대에 많은 발전을 이룬 여러 경극 목록 중 하나의 이름이다. 영화는 이 경극과 연관된 인물들이 격변의 중국현대사에서 어떻게 전개되어 가는가 하는 문제를 흥미진진하게 보여준다.[1] 다양한 볼거리가 있었지만 우선 경극 이라는 내게는 생소한 분야의 연극 이다. 영화를 통해 보여진 경극은 배우의 짙은 화장과 어색한 목소리와 낯선 동작으로 처음에는 적지 않은 거부감이 들었으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쯤에는 그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또한 현재 수강중인 중국문화의 이해 수업 덕분인지 그 당시의 중국의 건물과 거리의 모습, 서민과 부유층의 삶의 모습, 소품으로 쓰인 갖은 장신구와 생활도구를 관심 있게 보았다. 셋째로 흥미롭지만 어렵게 느껴지는 분야인 역사 이다. 이 영화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하는 중국의 시대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내가 이 보고서의 주제로 삼게 된 애증이 있다. 나는 이 영화에서 데이와 샬로 그리고 쥬산의 애증의 관계를 보며 가슴이 먹먹해 지는 감정을 받았다. 그중 데이와 샬로의 관계는 내가 잘 이해할 수 없었던 동성애의 관점 이라는 점에서 좀 더 새로운 주제와 관심있게 살펴볼 만한 주제인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다.
우선 중국 역사에서의 동성애 기록에 대해서 알아본다.[2] 중국은 동성애에 대한 기록에서 다른 어느 문화권보다 오래되고 다양한 내용으로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현존하는 중국의 문헌 중 남자 동성애자의 실례에 관한 최초의 기록은 [晏子春秋(안자춘추)]에서 언급하고 있는 齊(제)나라 景公(경공)에 관한 이야기다. 특히 춘추전국시대에는 정치 군사적 목적으로 美男計(미남계)가 이용되었을 정도로 상류층에 동성애가 만연하였으며, 漢代(한대)의 많은 황제들이 미남자를 곁에 두고 남색을 즐겼다는 기록이 [漢書(한서)]에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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