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와 정치윤리
이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어 1부에서는 다른 나라(독일, 네덜란드, 영국, 미국)에서 기독교가 정치에 끼쳤던 영향에 대해서, 2부에서는 한국에서 기독교가 가지는 영향력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다.
제 1 부
민주주의를 지향하는 독일 개신교회의 정치윤리와 정치참여
독일 개신교회의 정치윤리와 정치참여의 형태를 살펴보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향해 부단히 노력하는 독일 개신교회를 추적함으로써, 오늘 한국의 개신교회가 어떤 정치적인 과제를 감당해야 할지를 말해준다.
독일 개신교회 정치윤리의 근본적인 입장은 루터교회의 ‘두 지배론’과 개혁교회의 ‘그리스도의 왕적 주권론’이다. 독일 개신교회는 루터교회의 두 지배론과 개혁교회의 하나님의 왕적 주권론 사이에 적당한 균형을 유지하며 정치적인 입장표명과 함께 정치참여를 실행해 왔다. 성명서나 사회백서, 연구서 등의 문서를 통해 정치참여를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독일 개신교회는 민주주의를 기본가치와 지배형식, 삶의 형식과 행동덕목으로 구성된 정치체제로 이해한다. 그래서 필자는 민주주의 사회백서를 네 가지 측면에서 분석한다.
첫째, 기본가치로서의 민주주의. 인간존엄의 존중, 자유와 평등의 승인 그리고 이로부터 뒤따르는 정치사회적 정의로 규정한다. 둘째, 지배형식으로서의 민주주의. 다수의 결정을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결정으로 이해하나 인권과 기본권을 다수결의 한계점으로 설정한다. 셋째, 삶의 형식으로서의 민주주의. 인간존엄의 기본가치가 고려되고 적용되는 일상적인 삶에서 발견한다. 넷째, 행동덕목으로서의 민주주의. 상호승인과 관용의 덕목을 담고 있다. 또한 민주주의 사회백서는 갈등의 능력과 타협의 능력을 민주주의의 또 다른 덕목으로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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