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와 토론 - 생각의 지도 요약]
이 책의 저자는 애초에는 서양의 경험주의 철학자들로부터 시작하여 현대 인지 과학자들에 이르는 서구의 지적 전통을 물려받은, 철저한 보편 주의자였다. 하지만 몇 년 전, 중국 출신의 한 대학원생과 함께 사회심리학적 주제와 인간의 사고방식에 관하여 연구를 진행하던 중, 그 대학원생의 도전 아닌 도전에 의하여 그동안에 가지고 있었던 가치관에 혼란을 빚어오게 되었던 것이다. 책의 저자는 그 중국인 학생을 만나기 약 12년 전에 ‘인간의 추론’이라는 책을 쓴 적이 있었다. 그때까지는 그는 사람들이 문화가 달라도 동일한 추론 규칙을 사용한다고 믿었기에 그런 제목을 달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 중국인 학생과의 대화 이후 작가는 동양과 서양의 사고방식에 대한 철학자, 인류학자, 역사학자들의 저술을 탐독하기 시작하였으며, 점차적으로 서양과 동양 사이에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사회과학 분야의 학자들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의 근본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 첫째,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민족 형이상학’을 가지고 있으며, 둘째, 다른 문화권의 사람들은 서로 다른 ‘사고 과정’을 가지고 있고, 마지막으로 셋째, 사고 과정은 ‘사고의 내용’ 혹은 민속 형이상학과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생각들을 바탕으로 작가는 동서양 차이에 대한 새로운 연구 프로그램을 시작하였으며, 서론의 19쪽에 제시된 여러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 책에서는 보여주고 있다.
1장. 동양의 도와 서양의 삼단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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