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사상 - 송학의 선구자들(장재와 이정)에 관해서
1. 장재(張載 1017-1077)
장재가 생존했던 시기 북송 중엽에 해당하는데, 이 시기는 북방 이민족의 침입이 잦았고, 정치적으로 매우 혼란한 시기였다. 이러한 배경은 장재로 하여금 어린 시절부터 병법에 관심을 갖게 하였으며, 자연과학에 직결되는 병법을 통해 장재는 당시 자연과학을 매우 중요시 했다.
장재는 관직에서 은퇴한 이후 잠시도 쉬지 않고 학습했으며, 깨닫는 것이 있으면 지체 없이 기록하였다고 한다. 인류에 대한 사랑을 가진 장재는 자기의 학문적 성과를 구체적인 현실 세계에서 이룩하기 위해 노력했다.
장재의 사상은 전제는 ‘기(氣)’이고, 이 ‘기’를 가지고 자연과 인간사회를 설명하려고 했다. 특히, 장재가 추구한 궁극적 주제는 ‘하늘과 인간의 합일(合一)이 이루어지는 경지의 성인이 되고, 성인은 범애(汎愛)를 실천할 수 있는 큰 인물이 되는 자’이다. 다음에서 ‘기’의 특징과 더불어 장재의 사상을 알아보겠다.
장재의 ‘기(氣)’
장재는 우주가 ‘기’로 이루어져 있고, 이 ‘기’는 흩어진 태허(太虛)의 상태와 뭉친 객형(客形)의 상태가 있다고 했다. 태허는 지극히 텅빈 상태로 허공 또는 공간을 의미하고, 이것이 이 우주의 모든 사물을 낳는 본체로 보았다. 객형은 기가 일시적으로 모여 뭉친 ‘일시적인 형체’인데 세계의 현상과 그 사물들을 가리킨다.
기에는 음양(陰陽)이 있는데, 미루어 나아감에 점진적인 단계가 있는 것이 ‘화(化)’가 되고,
음양이 하나로 합일되어 그 본질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이 신(神이 된다.
『정몽(正蒙)』
신은 하늘의 덕(德)이고, 화는 하늘의 도(道)이다. 덕은 그 본체이고,
도는 그 작용이지만 기에 있어서는 하나일 뿐이다.
『정몽(正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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