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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감상문] 거미의 성 (Throne Of Blood, 1957) -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이 바라본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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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성 (Throne Of Blood, 1957)
-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이 바라본 [맥베스]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은 일본의 대표적인 영화 연출가로 1951년 에 발표한 [라쇼몽]과 1954년에 발표한 [7인의 사무라이]가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과 은사자상을 잇따라 수상하여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영화감독의 대열에 올랐다1. 이후에는 그가 러시아문학을 비롯한 외국문학에 심취했던 청년 시절의 문학경험을 바탕으로 외국문학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주로 제작하였다. 영국 문학가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번안한 1960년 작품 [악인은 잠도 잘잔다]와 [맥베스]를 번안한 1957년 작품 [거미의 성]은 그의 역량이 절정에 오른 시기에 제작된 작품들로 평가된다. 비록 국제 영화제에서 수상을 하진 못했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을 기존에 그가 시대극에서 즐겨 사용했던 일본 전통 연극양식인 노(能)와 결합하여 동양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했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거미의 성]은 [맥베스]에 나타난 인간의 탐욕과 비극이라는 주제를 완벽하게 담아냈다. 전통적 서사의 전달을 용인하는 입장에서의 영화 이론에서는 영화의 특성이 이야기를 움직이는 동영상으로 전달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야기(내러티브)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 관점에서 좋은 영화란 일반적으로 이야기가 우리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가 외국문학 원작의 주제와 이야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동양적인 이미지의 영화로 번안하였고, 동양문학과 서양문학의 근본적인 차이를 잘 이해하고 다루었기에 그의 작품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동양문학에서 주로 다루는 주제는 바로 권선징악 , 즉 희극이다. 도덕적으로 완전한 주인공과 그를 방해하는 악인이 등장하고 악인의 계획에 따라 주인공은 불행에 빠지게 된다. 이때 다소 비극적인 요소가 개입 할 수 있지만 이야기의 결말은 주인공이 불행에서 벗어나 악인을 벌한다는 희극적 요소로 장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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