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프레임을 읽고나서
언어는 맛있다. 사람들은 맛있는 언어를 귀로 먹고, 눈으로 먹으며, 몸으로 먹는다. 사람들은 일과를 시작할 때 인터넷방송이나 TV나 라디오 등의 매체를 통해서 지구텃밭에서 생산되는 각종 따끈따끈하고 싱싱한 언어를 귀로 맛나게 먹으면서 의기소침의 침상에서 벗어난다. 그리고 언어가 텍스트로 가공된 신문[포털 뉴스 포함], 소설, 시 등을 눈과 피부로 세안[또는 맛사지] 하고, 먹기도 하면서 삶의 의욕을 꾹꾹 눌러서 채우고 활기차게 직장으로 출근한다. 출근해서는 자신이 속한 공동체에서 대세 여론의 시큼한 언어를 온 몸으로 먹으면서 같잖은 영양보충을 한다. 잘 소화시켜서 사기를 높이면 직장에서의 하루가 알토란같겠지만, 여론의 탈을 쓴 여우같은 시큼한 언어를 여과 없이 먹으면 반드시 체증에 걸리며, 하루 일과가 온종일 김빠진 콜라 같을 것이고, 기분을 바닥에 긁으면서 일과를 갈무리 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언어가 주는 맛은 기분을 매우 상승시키는 특효약이다. 일단, 언어가 주는 맛에 심취하게 되면, 게미진 언어의 맛을 못 잊어서 마치 킬리만자로의 표범처럼 맛난 언어를 찾아다니며 정글책방에서 하염없이 시간을 보내도 쓸데없는 낭비로 생각하지 아니하고 돈이 된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이 보석 같은 맛난 재료[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를 시큼털털한 추억들로 꽉 채워진 곰팡내 팍팍 풍기는 헌책들 가운데서 발견하고 캐내었을 때 그야말로 “심봤다”를 속으로 아주 심하게 외쳤다. 그 미묘한 감정을 어떻게 설명할지 잘 모르겠지만 굳이 표현한다면 노다지를 캐낸 기쁨이랄까 뭉게구름 속을 기분 좋게 유영하는 한 마리 작은 새 랄까 아무튼 이 책에는 내리막길을 걷는 언어생활에서 벗어나서 언어생활의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는 언어 요리법이 부지기수로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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